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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유사물질과 동거공간
그라디우스 외전 - PS1 게임을 산다면 하는 게임만 사는 나에게 그라디우스는 어쩌면 콜렉팅 유혹의 향기가 짙은 명작 시리즈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마음을 추스리고 디럭스, V, 요놈 외전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실 그만큼 이 게임이 재밌었다는 얘기다. 패미컴으로 나온 그라디우스도 나름 재밌었던 추억이지만, 진정 다시 할만한 재미라면 단연코 이 게임이 더 윗줄이라고 생각한다.
여신전생 - Famicom 쌈마이 한 그림체의 흔치않은 Famicom 플라스틱 곽팩이다. 굉장히 매니악한 게임에다가 염세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서 골수팬이 많다. 게임도 잘 만든 편. 스티커중 일부는 전 주인이 띠어 쓴 모양이다. 합체!!! 찍은 스크린샷에는 알파벳이 있지만, 온통 일어라서 플레이 하려면 사전이나 공략집 끼고 해야한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 - Famicom 여러모로 전작에서 대폭 파워업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 RPG적인 요소에 맵을 따로 골라서 들어갈 수 있고, 너구리 변신 후 아따따뚜겐으로 적들을 박살내는 쾌감이 진하게 느껴지는 초명작! 곽팩이 흔하진 않지만, 종이곽에 결함이 있어 나름 저렴한 가격에 집어왔다. 팩은 깔끔하지만, 메뉴얼은 세월의 풍파가 좀 있음. 합체!!!! 라고 해봐야 뭐 잠깐 틀어보고 비닐로 싸서 진열장에 넣어놨다. 에버가 있어서 정작 플레이는 그걸로 한다. 걍 소장품이지 뭐.
그라디우스V - PS2 별 생각 없었는데, 얼결에 구한 그라디우스V 3, 4는 솔직히 별 감흥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큰 재미를 못느꼈는데, 이 것은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구하기도 힘들 것 같고... 게임성이 좋은편인데도 불구하고 본가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보니 골수 팬들 중 일부는 기피하는 게임이다. 근데 하다보면 나름 본편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보여진다. 사라만다처럼 죽은자리에서 시작하는게 너무 맘에 들었다...... 뭐 그래봐야 무기 초기화 땜시 하기 싫어지는 것은 똑같겠지만. 눈에 띄는 콘트라 홍보물... 겜은 별로였던 걸로... 외부 제작이라지만 그라디우스 특유의 아이덴티티는 여전하다. 굳!
그라디우스 디럭스팩-Sega Saturn 1탄과 2탄의 합본이다. 바자회에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상태 괜찮은 완품을 집어 왔다. 역시 재미는 초특급! 요즘도 이 게임만 잡으면 두 세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열받아서 ㅋㅋㅋㅋ 비행기 대수는 최저인 두 대로만 놓고 한다. 한번 죽으면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그라디우스2 고퍼의 야망 팬이라서 항상 소장하고 싶었는데, 기판은 당연히 비싸서 무리고, 마메버젼은 은근히 인풋렉이 짜증나고... 플스1과 새턴으로 나온 것이 굉장히 이식도가 높아서 뭘 고를까 하다가, 상대적으로 새턴이 쾌적한 편이라 낙점. 최고의 이식작인 듯.
[게임음악] 이스(Ys) - Lucky Item Get Fanfare 기타버젼 이스(Ys)라는 유명 게임의 전 시리즈에 아이템 얻을 시 나오는 음악입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고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타로 따 놓은 악보를 봤는데, 원곡느낌은 전혀 안나서 그냥 제가 따서 쳤습니다. 최대한 원곡대로 치려니 운지가 아주 더럽습니다. ㅋㅋㅋ
터널 – 하정우 주연 *아래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영화. 다큐멘터리로 만들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접근한 것도 아니다. 영화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개그요소, 여러 가지 부조리, 정치풍자 등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잘 만든 헐리우드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상업영화로서 참 영리하게 만들었다. 다만 작중 미나에 대한 마무리가 좀 미흡한데,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시나리오상 오류가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한 개를 등장시키기 위한 필수요소였다면, 터널 작업 중 사망사고가 난 타이밍에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버무려도 되었을 법 한데...... 이 점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