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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새턴 - 비뚤어진 뚝심 본문

겜 이야기/Sega Saturn

세가 새턴 - 비뚤어진 뚝심

Klan G 2017. 8. 16. 00:10

세가 새턴 - 비뚤어진 뚝심

 

 

이때부터 였을까요?

 

세가가 점점 다른산에 올라가게 되는 것이...

 

세가는 메가드라이브로 말그대로 엄청나게 재미를 본 상태였습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슈패미에게 밀렸지만, 세가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양키형님들에게 마구마구 팔아먹었죠.

 

크게 고무된 세가는 93년도부터 32비트 겜기를 기획했는데, 카트리지 온리러브인 닌텐도와는 달리 CD를 매체로 한 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옆동네 소니에서 무슨무슨 기능을 가진 무서븐 게 나온다느니 하는 말에 휘둘리고,

 

어찌저찌 파파팍! 해서 내놓은 게임기가 바로.

 

 

세가 새턴!

 

 

세가타 산시로~~~~ 세가타 산시로~~~~ 후후후후후.

 

세가 너무 좋습니다. 절로 노래가 나오네요.

 

에헴!

 

 

 

새턴도 여러버젼이 나옵니다.

특이한 것은 다른 메이커에 외주를 줘서 생산한 것들이 있는데,

지금 보시는 빅터사에서 만든 빅터새턴, 히타치에서 만든 하이새턴이 그렇습니다.

 

제 것은 빅터새턴 두 번째 버젼입니다.

 

레트로 장터에 환X님이 요 깔끔한 걸 팔길레, 슈퍼충동구매 하고 집에있던 화이트 새턴을 팔았죠.

알록달록 예쁘지 않습니까? 후후후

 

참고로, 새턴은 전기형이나 후기형이나 성능차이는 없습니다.

 

플스에서 약간의 업글이 일어났던걸 생각하면 강심장인 셈이죠....

 

아니면, 후술하겠지만 이미 손댈 수 없는 지경이었거나 말이죠. ㅠㅡ...

 

 

 

 

앞면 입니다.

 

 

뒷면, 좌측 여닫이에는 무비카드를 넣을 수 있고, 건전지를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삽질 중 하나라 봅니다. 이것 역시 나중에 언급하죠;;;

 

 

 

깔끔한 아랫면..

 

 

새턴 가지고 계시던 분들은 이 곳을 보자마자 욕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ㅋ

 

램팩 등을 끼우는 구녕입니다.

 

 

 

렌즈 퍼렇고 쌩쌩합니다. 충동구매였는데, 상태가 굉장히 좋은편이었습니다.

 

 

 

주변기기 모음입니다.

 

 

 

빅터새턴과 동봉된 패드와 화이트 패드입니다.

 

솔직히 로고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습니다.

 

 

 

메이드 인 재팬~

 

 

 

이건 메이드 인 차이나.

 

기계도 그렇고, 주변기기도 그렇고... 일본 자체에서 생산한 것 말고도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것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박셋으로 가지고 있는 건콘입니다.

 

무게도 적당하고 트리거 당기는 맛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콘솔제품중에서 가장 손맛이 좋은 건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렴한 3D그래픽 때문에 쓰지 않고 있죠.

 

폴리스너츠에서 잠깐 쓰기위해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ㅋㅋ

 

 

 

액플입니다. 요즘 새턴 가지고 계신분들은 이것을 꼭 가지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액플, 램팩, 그리고 @@CD를 돌리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만능 기기입니다.

 

 

 

 

진짜 여기에 카트리지 끼울 때마다 트라우마 입니다...

 


지금부터 보시는 것들은 전부 방모 촬영입니다.

 

 

 

짠~ V 새턴 로고가 나옵니다.

 

 

 

저 액플로 요러쿵 저러쿵 작업하면 이렇게 응응씨디를 돌릴 수 있게끔 메뉴를 보여줍니다.ㅋㅋㅋ

 

사실 제가 세가cd 정품을 상대적으로 좀 가지고 있는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걸 필요로 하는 이유는 한글패치된 게임과 개비싼 소프트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간단하게 게임을 볼까요?

 

 

 

우선 제가 제일 많이 하는 게임 그라디우스 디럭스팩입니다.

 

 

 

디럭스팩에는 1과 2가 같이 들어 있습니다.

 

전 오로지 2만 합니다.

 

 

 

 

한 4판까지는 안 죽고 잘 갑니다만, 꼭 거기서 죽더군요.

 

1대 죽으면 그냥 끕니다.

 

말그대로 모든 걸 잃어버리거든요.

 

 

 

이번엔 프린세스 크라운입니다.

 

크.... 새턴에 있는 명작중 하나죠. 아틀라스가 이런걸 만들줄이야.

 

후에 이 것을 만든 사람들은 오딘스피어를 만들게 됩니다.

 

한글화 만세!

 

 

 

2d지만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책을 들고 가야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을 보면 확실히 이전 16비트 게임기와는 차원이 다른 그래픽입니다.

 

2d지만 저 엄청난 노가다의 흔적!

 

 

 

 

 

 

 

전설의 하이퍼 듀얼입니다.

 

재미도 전설이지만 가격도 전설급입니다!

 

원래 아케이드 게임이지만, 새턴으로 이식할 때 엄청난 초월 이식을 해버렸습니다.

 

반쯤은 이 게임 때문에 액플@@시디작업을 했습니다.

 

너무 개비싸!!!!!!!

 

 

 

 

전투기 모드~

 

 

 

 

로봇모드~

 

이런 식으로 변신하며 싸울 수 있고, 아이템을 먹으면 동료도 얻습니다.

 

진짜 진짜 재밌어요.

 

누가 저 이거 정품 사주실 분?

 

 

 

 

아래는 방모가 아닌 TV 트리니트론 21da1로 똑같이 찍어본 것입니다.

 

 

 

위와 비교해 보면 좀 차이가 있지만 눈으로 본다면, 솔직히 좀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고로, 앞으로 32비트 겜기 이상부터는 TV로 촬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그 작품입니다.

 

 

 

 

플스에 파판과 드퀘가 있다구?

 

새턴에겐 이게 있습니다.

 

짜잔~ 그란디아!

 

RPG가 극소수인 새턴 유저에게는 정말 마지막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게임이었죠.

 

게임아츠가 큰 제작사가 아니니만큼 사실 드퀘 파판에 비교하면 분명 헛점은 있습니다만.

 

젠장, 알게 뭡니까? 우린 그란디아로 저스틴과 함께 세상을 힘차게 누비고 다녔습니다!

 

분명 일직선 RPG에 불과 한데. 기막힌 스토리텔링과, 음악으로 유저들에게 진짜로 모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던

 

엄청난 RPG!

 

 

 

 

속지마! 썅눔이야!

 

 

 

 

주인공의 아이덴티티가 확연히 드러나는 한마디.

 

 

여기서 빛의방패와 용자의투구는 뭘까요?

 

 

 

아쉬운 것은 마지막 보스 전 세이브 데이타를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팔아버린 화이트새턴에 있던거죠;;;;;

 

흐규흐규.... 고이 키운 내 피오나가!

 

 

 

 

새턴은 참 말이 많은 게임기입니다.

 

여러모로 미친 짓거리를 했는데,

 

플스 개발소식을 듣고, CPU 하나를 더 붙여버린 것이 바로 그 첫 번째 미친 짓거리입니다.

 

성능을 올리기 위해 CPU 하나를 더 때려박는다!

 

이 얼마나 남자다운 미친짓인가요...

 

대신 개발난이도를 쭈ㅉㅉㅉㅉㅉ쭉 올려버립니다.

 

개발자들은 이 돌연변이 변태 하드웨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플스에 결정적으로 패배를 당한 원인 중 하나였던 3d기능도 마찬가지 입니다.

 

원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64 개발에 참여한 회사가 기술제휴를 제안했는데, 세가 본사에서 뻥 차버립니다.

 

자존심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두 번째 미친 짓거리였죠. 덕분에 플스는 더욱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 방식도 사실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본체 세이브 방식인데, 전지교체주기를 깜빡잊고 교체해주지 않으면 세이브가 모두 날라갑니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새턴에 매니아가 많습니다.

 

취약한 3D능력과, 스퀘어와 에닉스라는 대어를 잡지 못해 결국 플스에 역전당해 그대로 말아먹었지만.

 

플스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2D머신이었습니다.

 

아케이드 게임들을 가장 원작에 가깝게 이식할 수 있는 기기였고,

 

메모리양이 커서 킹오파나 스파제로 등. 그당시 굉장히 핫했던 격투게임들을 짧은로딩과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플스를 압도했습니다.

 

수많은 슈팅명작들 역시 수두룩했습니다. 위의 하이퍼듀얼, 레디언트실버건, 레이어섹션, 다라이어스 외전, 스트라이크 1945, 전국블레이드,

 

건버드 등등...   저 처럼 슈팅,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게임기죠.

 

지금까지 회자되는 빵빵한 사운드 역시 일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슈로대 F에서 들었던 감동을 잊지 못하지요.

 

 

게다가, 더럽게 튼튼합니다.

 

나름 렌즈 사용하는 기기라 연약해야 맞겠지만... 렌즈 수명도 긴 편이고, 한번 사면 고장나는 꼴을 보기 힘듭니다.

 

드캐도 그렇고.... 세가는 겜기 하나는 참 튼튼하게 잘만드는 것 같습니다.

 

 

전 새턴을 고등학교 때, 친구집에서 처음 봤습니다.

 

오락실에서나 하던 던젼드래곤2를 하는데, 정말 넋을 잃고 봤습니다. (로딩은 지옥이었지만...)

 

꼭 이 게임기를 가져야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후에 드캐를 사게되는 계기가 됩니다.

 

 

새턴은 세가 삽질의 상징입니다. 드캐는 삽질 아니냐? 하시는 분이 있지만.

 

전 엄밀히 말해 드캐는 삽질이라기 보다는 내부의 적(쉔무)과 상대진영의 마케팅에 졌다고 봅니다.

 

 

 

그러나, 3d는 점점 발전되며 초창기 3d게임들은 오징어가 되는 마당에.

 

2d 게임. 특히 도트찍어나오는 게임들이 전멸하고 있는 이 시대에 새턴은 오히려 너무나 매력적인 게임기가 되었습니다.

 

 

 

점점 플스에 밀려 결국 19금 게임들이나 내는 타락한 게임기가 되었습니다만...

 

 

 

탱크주의를 내세운 우직함!

 

에라, 모르겠다 밀어부쳐 정신!

 

남자라면 새턴입니다.

 

세가 사탄 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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